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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나오는 놀이터?…어린이 시설 40% 환경안전관리 ‘미흡’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환경부는 2009년 3월 22일 이전에 설치된 어린이 활동공간 2034개소에 대해 지난해 환경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894개소(43.9%)가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32.3% 대비로도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어린이 활동공간은 어린이 놀이시설을 비롯해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ㆍ초등학교 교실 등을 말하며, 전국에 12만개소가 있다.

환경부는 현재 ‘환경보건법’의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어린이 활동공간의 시설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도료ㆍ마감재ㆍ합성고무 바닥재 등의 중금속 함유 여부 등을 무료로 진단해 주는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진단사업’을 지난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2009년 3월 22일 이전에 설치된 시설은 2016년 1월 1일 이후부터 환경보건법을 적용받는다.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납, 수은, 카드뮴, 6가크롬의 합이 0.1% 이하)을 초과한 시설은 726개소다. 납이 기준초과의 주요 원인이며 최대 28.5%까지 검출된 곳도 있었다.

납은 도료나 마감재에 많이 들어있으며, 피부접촉, 섭취 등을 통해 어린이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성장발육장애나 학습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놀이터 42개소에서는 기생충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외 공간의 목재 88개소에서는 금지된 크롬ㆍ구리ㆍ비소 화합물계방부제(CCA)를 사용한 목재가 설치됐다.

또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 교실 등 실내공간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또는 폼알데하이드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시설이 177개소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이번 진단결과를 시설 소유자 및 지자체에 통보해 시설을 개선하도록 했으며 기준초과 정도가 높거나 영세한 어린이집 50개소를 선정해 시설을 개선해줬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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