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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마 관람객 10명 中 7명은 “1만원 이하 소액 베팅”…10만원권↓ 3천원 이하↑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경마 관람객 10명 중 7명은 1만원 이하로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0원 이하로 마권을 구입하는 소액 베팅족이 많이 늘었다.

한국마사회가 최근 10년간 마권구매 금액대별 점유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만원 이하가 지난 2004년 62.2%에서 지난해 71.2%로 9%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분석은 마사회 전 사업장 전체 구매건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반면 구매 상한선인 10만원권 구매 비중은 지난해 3.1%로 10년 전 6.6%에서 절반 이하로 내려갔다. 5만원 초과~10만원 미만 1.7%, 3만원 초과~5만원 이하 4.2%로 2004년 대비 각각 1.2%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 1만원 초과~3만원 이하 비중은 19.8%로 20%를 밑돌게 됐다.

1만원 이하 구매에서도 3000원 이하로 베팅한 경마족들이 가장 많았다.

1만원 이하 구매건수만 놓고 분석해 보면 3000원 이하가 2004년 32.7%에서 43.2%로 10%포인트 이상 늘면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5000원 초과 1만원 이하는 반대로 42.8%에서 34.5%로 낮아졌다. 3000원 초과~5000원 이하 구매도 2004년 24.5%에서 지난해 22.3%로 소폭 감소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마권 발매금액이 뚜렷하게 소액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행 이미지가 강했던 경마가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를 잡는 과정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소액 베팅이 늘어난 데는 초보 경마족들을 위해 설치한 ‘초보커플존’의 영향도 있다. 초보커플존의 마권구매 상한선은 전체영업장 10만원의 10% 수준인 1만원이다. 지난해 초보커플존의 평균 구매액은 2208원이다. 20~30대를 위한 초보커플존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말에는 40~50대 초보커플존도 새로 만들어졌다.

마사회는 장외 발매소인 렛츠런 문화공감센터도 과밀화를 해소해 경마 건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렛츠런 문화공감센터의 입장인원을 지속적으로 감축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입장권 검표방식에서 자동징수시스템을 구축, 보다 체계적인 정원관리를 시행하고 있다”며 “고객 개인별 이용면적을 확대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경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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