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한양대에 가칭 정몽구 센터가 생긴다는 내용이 알려진 후 약 1년 3개월 만에 명칭 확정 및 착공이 시작된 것이다.
11일 자동차 업계와 한양대에 따르면 한양대 정몽구 센터는 2015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3일 서울 한양대 캠퍼스에서 착공을 시작했다.
약 1만3000여㎡에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되는 정몽구 센터에는 미래차 연구 및 실험 공간, 교육 공간, 국제콘퍼런스룸 등이 들어서며 자동차 분야 인재 육성 및 산합 협력을 통한 미래 자동차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센터 건립 비용은 한양대 공업경영학과 ’62학번인 정 회장이 모교에 낸 기부금(약 150억원)에 추가로 50억원을 더한 약 2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양대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을 살리는 방안으로 건물명에 정몽구 회장의 이름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계속해 논의했고 올해 초 명칭이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환경영향평가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다소 지연된 이달 초에 착공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2015년 6월 완공예정인 한양대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 조감도 |
한편 현대차가 기부한 건물에 정몽구 회장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한양대 정몽구 센터가 최초다.
지난 2000년 서울대에 현대ㆍ기아 차세대 연구관, 지난해 고려대에 현대차 경영관이 들어섰지만 정 회장의 이름은 들어가지 않았다.
한양대 관계자는 “건물의 명칭에 대한 현대차 측의 요구사항은 전혀 없었다”며 “학교 건물명을 정하는 것은 학교의 권한이며, 기부자인 정 회장이 한양대를 대표하는 동문이라는 점을 고려해 명칭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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