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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 美 최초 FLNG 수주 전망
-미국 ‘라바카베이’ LNG프로젝트 투입될 FLNG…미국 최초
-엑설레이트-삼성중공업, 수주 협상 진행 중…내년 초 발주 전망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세계 최초의 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프렐류드(Prelude)’를 수주한 삼성중공업이 미국 최초로 발주될 FLNG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지역 가스업체인 ‘엑셀러레이트(Excelerate)’는 셰일가스 수출용으로 추진 중인 미국 ‘라바카 베이(Lavaca Bay)’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대형 FLNG 2기 중 첫번째 설비 발주를 놓고 삼성중공업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고위관계자도 최근 기자와 만나 “미국에서 진행될 신규 FLNG 프로젝트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당국 승인 및 허가 문제로 시간이 좀 걸리는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오일메이저 ‘쉘’이 지난 2011년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FLNG ‘프렐류드’의 모습. 지난 1월 진수를 마친 프렐류드는 오는 2016년 인도될 예정이다.[사진제공=삼성중공업]

엑셀러레이트는 최근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라바카베이 LNG프로젝트에 투입될 FLNG설비의 제작, 소유, 운영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며 이르면 올해 말께 최종투자결정(FID)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엑셀러레이트가 투입할 FLNG는 정확히 말하면 LNG-FL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하역 설비)다.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LNG-FPSO)와 마찬가지로 해상에서 LNG를 액화, 저장, 하역할 수는 있지만 자체 생산 기능은 없다. 업계에서는 LNG-FPSO와 LNG-FPSO를 통틀어 FLNG로 부른다.

엑셀러레이트는 연간 생산능력 4.4MTPA(약 440만t)를 갖춘 대형 FLNG 2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중 첫번째 설비의 EPCIC(엔지니어링, 구매, 건조, 설치 및 시운전을 모두 맡는 형태) 계약을 놓고 삼성중공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당국의 승인 및 최종투자결정 등의 문제로 실제 발주는 내년 초께나 이뤄질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큰 변수가 없다면 삼성중공업이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1년 5월 오일메이저 ‘쉘(Shell)’이 세계 최초로 발주한 FLNG(LNG-FPSO) ‘프렐류드’를 수주하며 LNG플랜트 시장을 선점했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규모인 프렐류드는 조선업계는 물론 석유ㆍ가스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쉘을 시작으로 가스전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오일메이저들은 앞다퉈 FLNG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한 척에 최대 3~5조원에 달하는 규모인 만큼 조선업체에게는 높은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미국과 더불어 캐나다에서도 천연가스를 LNG형태로 수출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대거 진행 중이다. 조선 빅3를 중심으로 LNG선은 물론 관련 LNG-FPSO, FLSO, FSRU 등 다양한 형태의 해양설비 수주 증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엑셀러레이트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 것은 맞다. 하지만 실제 발주가 이뤄지더라도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 등은 지금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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