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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따라 까칠한 그녀…하지만 그녀는 죄가 없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여성에게 생리 시작전 일주일은 한달 중 가장 괴로운 시기이다. 온몸은 붓고 열이나며 뾰류찌가 올라오고 두통이 찾아온다, 기분은 최악이다. 우울하고 불안하며 예민해 쉽게 화를 내거나 신경질을 부린다. 이른바 ‘월경전 증후군’은 100개 이상의 중상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죄가없다. 범인은 바로 오르락 내리락 롤러코스터를 타는 ‘에스트로겐’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기분을 좋게해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과 단짝친구이다.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올라가면 두 호르몬 수치도 올라가고 내려가면 같이 내려간다. 생리 전 일주일은 배란기에 최고점을 찍었던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빠르게 떨어지는 시기이다. 기분도 급격하게 나빠진다. 특히 세라토닌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가뜩이나 양이 적은 시기에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평소보다 더 감정이 격해져 쉽게 울고 화도 잘내게 되는 것이다.

세라토닌의 분비량를 늘리는 음식이 있을까? 생선이나 달걀,치즈,콩,우유처럼 트립토판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다. 트립토판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뇌에 도착하면 화학적 단계를 거쳐 새로토닌으로 바뀐다. 아이스크림이나 쿠키 등 달콤한 간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시기에는 또다른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당 대사속도를 늦춰 혈당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단 음식이 땡기기도한다.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의 분비량이 늘어나고 인슐린은 트립토판을 뇌로 빠르게 운반하고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기분전환에 도움이된다.


▶아저씨 ‘똥배’는 게을러서만은 아니다.

기분뿐만 아니라 몸매도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40대가 되면 남자는 똥배가 나오기 시작한다. 먹는 양이 증가한 것도 아니고 운동을 꾸준히 해도 마찬가지이다. 원인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다. 남성은 보통 35살부터 매년 1%씩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해 60살이 되면 30대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진다.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도도 떨어진다. 기초대사량은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위해 쓰는 최소의 에너지이다. 청소년기에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데 이는 기초대사량이 높기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이 낮은 40~50대 남성은 조금만 먹어도 쉽게 살이 찐다. 그렇게 얻은 뱃살은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고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다시 뱃살이 찌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시험공부도 호르몬을 알면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시험을 앞두고 밤을 새서 공부하거나 ‘벼락치기’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막상 시험지를 받는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 것처럼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아 당황했던 적이 잇을 것이다. ‘시험기억상실증’으로 불리는 이 현상의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때문이다. 극도의 긴장감은 코르티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농도가 증가하면 단기적인 기억차단현상이 생기고 이해력도 현저히 떨어지게된다. 이 때문에 시험 직전에 외운 것이 잘 생각이 안나고 당황한 마음은 코르티솔의 농도를 더 증가시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된다.이럴때는 차라리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잠시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렸다가 시험을 치루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시험지를 받은 뒤에는 코르티솔이 서서히 분해되면서 기억력과 이해력이 서서히 회복되기 때문이다. 시험공부는 시험 12시간 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시험 직전에 하는 하는 벼락치기는 실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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