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 정몽준, 어눌 화법에 ‘눈길’…“정치판에선 부자간 정도 떨어진다”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9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첫 TV토론회에 나선 정몽준 의원이 후보자 사이의 신경전 속에서도 다소 어눌한 화법으로 상대 후보의 웃음을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정을 몽딴 준 남자’로 자신을 소개하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드러낸 정 의원의 주도권 발언에서도 김황식 전 총리에게 질문하기 전에 “선거 이번이 처음이신가요. 힘드시죠”라고 물었다.

정 의원은 이어 “흔히들 정치판에서 잘못하면 부자간 정도 떨어진다고 하는데 잘 이해해주시고 말씀해주시죠”라며, 자신의 지적에 대해 기분나빠하지 말고 이해해달라는 뜻도 부드럽게 전했다. 날선 공방을 하는 중에 이 처럼 일상적인 화법으로 경직된 분위기를 녹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인사말 뒤에는 어김없이 날카로운 질문이 뒤따랐다. 정 의원은 “선대위원장인 정성진 전 장관께서 신문에 글쓰면서 MB기념재단 만드는 것에 반대했다. 그분 주장하길 MB정부 한일 별로 없고 부패한 정부라고 폄하하고 이대통령은 퇴임하신 후 미국 나갈 것으로 생각했느데, 왜 국내서 당당히 테니스 골프 치고 있냐고 비난했다”며, “김 후보는 이 대통령 시절 감사원장 총리 지냈는데 이런 분을 위원장으로 내세운 건 스스로 부정하는 것 아닌가”라고 몰아 붙였다.

이에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서 어떤 의도로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겠다”며, “제가 그분 존경하는 분 그런 차원에서 모셨지 어떤 칼럼을 쓰셨는지 대해선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pdj2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