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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은행, 5억 달러 규모의 캥거루본드 발행 성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수출입은행이 9일 호주 채권시장에서 5억 호주달러(미화 4억7000만 달러) 규모의 캥거루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캥거루 본드는 호주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호주법에 따라 발행하는 호주달러 표시 채권이다.

당초 수은은 3억 호주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계획했으나 70여개 기관으로부터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규모를 5억 호주달러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은의 캥거루 본드에는 현지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중동, 아시아 소재 중앙은행 등이 다수 참여했다.

수은은 또 한국계 기관으로서는 최초로 5년 만기물 캥거루 본드를 발행했다. 그간 한국계 캥거루 본드가 3~4년 만기 위주였던 점을 고려하면 발행 만기를 다양화한 데 의미가 있다.

수은은 이번 캥거루 본드 발행에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두 가지로 구성된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로 발행했다. 5억 호주달러 중 3억 호주달러는 4.5%의 고정금리로 발행됐으며, 2억 호주달러는 호주 스왑금리(BBSW)에 1.08%를 얹는 변동금리로 발행됐다.

2억 호주달러 규모 발행된 캥거루 본드의 변동금리 수준은 한국계 기관이 발행한 본드 중 가산금리가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미국 달러화 시장에서 한국물 가산금리가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종통화 중에서는 호주달러화가 발행조건이 가장 양호하다”며 “호주 채권시장은 발행규모가 세계 5위권으로 투자자 기반이 넓고, 여타 선진국보다 기준금리가 높아 호주 현지 투자자뿐만 아니라 아시아, 중동 등 역외 투자수요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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