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대그룹 ‘일감 몰아주기’ 크게 줄었다
삼성 · 현대차 · SK · LG등 오너출자 기업
M&A 등 지분영향 내부거래 비중 급감


4대 그룹 총수일가가 출자한 기업들이 국내에서의 내부거래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헤럴드경제는 9일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일가가 직접 출자한 회사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2012년과 2013년 내부매출 변동현황을 조사했다.

삼성에버랜드는 개별ㆍ연결 모두 내부매출이 1조 4172억원에서 1조6554억원으로 늘었고, 이 때문에 내부매출 비중도 52.5%에서 53.3%로 변함이 없다. 하지만 외부매출이 대부분인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고, 급식과 건물관리 등 그룹내 사업을 떼어내면서 올 해는 내부매출 비중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삼성SDS는 개별재무제표기준 내부매출은 1조9302억원에서 2조377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연결재무제표로는 3조4463억원에서 4조6158억원으로 급증했다. 해외 관계사와의 거래가 늘어난 까닭이다. 삼성SDS의 내부거래 비중은 개별기준으로 43.63%에서 43.98%로 변함이 없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두 자녀인 정성이 고문과, 정의선 부회장이 40%씩 지분을 보유한 이노션도 마찬가지다. 개별기준 내부매출은 4113억원에서 1580억원으로 줄어 비중이 53.98%에서 44.36%로 떨어졌다. 반면 연결기준 내부매출은 5212억원에서 60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현대차ㆍ기아차와 거래는 줄었지만 기타계열사와 거래를 크게 늘린 결과다. 정 회장 부자가 43.39%의 지분을 가진 현대글로비스도 내부매출 비중을 83%에서 75%대로 크게 낮췄다. 내부매출은 줄이고 외부매출을 늘인 덕분이다.

최태원 SK그룹 전 회장과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48.5% 지분을 가진 SK C&C도 내부매출을 줄여 연결기준 46.61%, 개별기준 65.15%였던 내부매출 비중이 각각 41.46%, 47.89%로 낮아졌다. 한편 LG그룹은 총수 일가가 출자한 일감몰아주기 관련 회사가 없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