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연수원 갖춘 대기업도 ‘그곳’ 을 찾는다
남양주시 ‘동화리더십센터’ 인기
‘힐링 연수원’으로 입소문
30~70명 소단위 독립연수 가능
금융기관 · 외국기업 문의 잇따라


번듯한 연수시설을 갖춘 대기업들도 앞다퉈 찾는 맞춤형 연수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북한강변에 문을 연 ‘동화리더십센터’ 얘기다. 목재ㆍ중고차기업 동화그룹(회장 승명호)이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구암리에 지은 복합 연수시설로, 4월 예약은 이미 지난달 마감됐다. 5월과 6월 예약도 벌써 30% 이상 찼다.

고객은 독자 연수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이나 대학 공공기관 등도 있지만 대부분은 유수의 대기업, 외국기업, 금융기관 등이다.

인기 비결은 30∼70명 단위 소규모 독립 연수가 가능하다는 것. 대형 리조트나 복합연수시설처럼 다른 회사나 한 그룹 내 여타 계열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비밀스럽게 회의나 연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연수원을 통째로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동화리더십센터는 2만7000㎡의 부지에 5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육동은 150명이 동시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강의 세미나 회의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대형 컨퍼런스홀 2개와 실내 휴게공간인 로비라운지를 갖췄다. 창밖으로 북한강이 한 눈에 펼쳐지는 숙소동은 최대 72명을 수용할 수 있는 24개 객실이 있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변에 자리잡은 동화리더십센터 실내외 모습. 최근 기업들 사이에 30∼70명 팀단위 맞춤연수지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제공=동화리더십센터]

또 서울 도심에서 가깝다는 것과 함께 치유형, 자연친화형 공간구성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는 게 동화그룹 측 설명이다.

서울 도심에서 차로 1시간 정도(강변북로-경춘고속도로 마석IC-리더십센터) 걸려 도착하면 먼저 주변경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닌게 아니라 언덕에서 강을 바라보면 누구나 몸과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게 하는 분위기다.

동화리더십센터의 건물 외관도 상당히 특색이 있다. 대부분의 건물이 통유리창으로 지어져 강변을 그대로 담고 있는 모습이 언뜻 미술관을 연상시킨다. 주변경관과 지형지물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낸 공간 구성도 이채롭다. 


따라서 획일적이고 딱딱한 분위기의 연수나 워크숍을 벗어나고자 하는 각 기업의 교육담당자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동화그룹 측은 귀띔했다. 3월 말엔 ‘패션왕’이라는 영화 촬영도 진행됐다. 

박한진 동화그룹 연수팀장은 9일 “2만7000㎡의 넓은 부지에 5개 건물이 띄엄띄엄 배치돼 전체적인 회색과 녹색톤의 건물이 세련되고 감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다른 연수원들과 구별되는 점은 자연친화적 공간을 통해 혁신과 창의를 위한 아이디어가 최대한 발산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교육동, 숙소동, 회의동, 식당동 등 모든 건물에서 시야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연경관을 볼 수 있도록 배치됐다. 연수원의 운영효율에 집착했다면 건물을 좀 더 늘리고 높였겠지만, 교육생이 편안함을 느끼고 이를 통해 창의성을 이끌어내는데 촛점을 맞췄다고 박 팀장은 소개했다.

남양주=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