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기대 부응 실적리스크 해소…단기 급등 탓 주가는 약세
한국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8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2014년 1분기 실적(잠정치)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 낙관론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감소했지만 시장 반응은 호의적이다.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4500억원으로 실제와 거의 비슷하다. 석달 전만해도 컨센서스는 9조500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이후 빠르게 눈높이를 내리며 국내 증시는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으로 실적 리스크가 사라졌다”며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가장 싼만큼 앞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4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1배로 애플(12.7배), IBM(10.8배) 등 경쟁사보다 현저히 낮은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달 24일 이후 10% 가까이 단기 급등한 점은 부담이다. 실제 이날 외국인이 추가로 사고 있지만 차익물량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몰레드 개선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삼성전자 실적은 2, 3분기에 계속 올라가겠지만 주가는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으로 코스피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신흥국 증시가 선진국 대비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은 시장에 중립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만한 확실한 데이터가 나오면 코스피는 한 단계 레벨업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합은 다음 분기, 다다음 분기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대형주나 업종 대표주로도 기대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