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트 홀릭> 눈을 감야야 보이는 것들
흰 수건으로 눈을 가린 여성이 춤을 춘다. 고개를 치켜들고, 가슴에 손을 얹은 이 여성은 무슨 상념에 빠진 걸까? 눈은 왜 가린 걸까?

이 그림은 화가 이효연의 신작이다. 홍익대를 나와 스웨덴왕립미술학교를 졸업한 그는 북유럽 특유의 사색적인 작업을 펼쳐왔다. 사람의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을 그리며 ‘풍경의 내면화’를 시도한 것. 이번에 작가는 ‘인간이 눈을 가리면 어떤 심정일까’라는 가정 하에 모델(무용수)의 눈을 가렸다. 그리곤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했다. 그 움직임을 화폭에 옮긴 이효연은 “시각에 제한이 있을 때 인간에게 고통은 어떻게 다가올까, 과연 사랑은 느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에서 출발했지만 눈을 감아야 비로소 더 잘 보이는 것들이 많음을 알았다”고 했다. 

이효연‘Study4’ [사진제공=63스카이아트]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