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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십자, 북미 혈액분획제제 시장 진출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녹십자가 캐나다 몬트리올에 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된 의약품을 현지 구매기관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창립 이래 최대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녹십자(대표 조순태)의 캐나다 자회사 GCBT 김영호 대표는 “캐나다 퀘벡(Québec) 주정부 및 관련 기관과 재정지원 및 우선구매 협약을 지난 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퀘벡투자청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허일섭 녹십자 회장을 비롯, 마리오 부쳐드 퀘벡재무부 차관보, 마리오 알버트 퀘벡투자청장, 장 드 세르 헤마퀘벡 총재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녹십자는 혈액분획제제 캐나다 공장설립을 위해 퀘벡투자청으로부터 약 2,500만 캐나다달러(약 250억원)의 재정지원 및 세제혜택을 받는 동시에 생산되는 혈액분획제제를 퀘벡주에 우선 공급하게 된다.

녹십자측은 “이번 캐나다 진출을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와 함께, 캐나다 퀘벡주 내 혈액분획제제 구매, 공급기관인 헤마퀘벡에 공장 완공 후 생산되는 ‘아이비글로불린’과 ‘알부민’을 우선 공급하는 계약까지 맺어 신규시장 진출 및 투자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햇다. 


녹십자는 이번 계약에 따라 캐나다 전체 ‘아이비글로불린’ 시장의 약 15%에 해당하는 연간 0.78톤 규모의 ‘아이비글로불린’을 2019년부터 헤마퀘벡에 우선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장 드 세르 헤마퀘벡 총재는 “이번 녹십자 프로젝트는 현재 캐나다에서 수급이 불안정한 ‘아이비글로불린’을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하게 할 것이고, 나아가 몬트리올 지역의 제약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미 면역글로불린제제 시장은 세계시장의 약 55%를 차지하는 약 37억 달러 규모이며, 북미 혈액제제 시장은 세계시장의 약 44%를 차지하는 96억 달러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GCBT 김영호대표는 “북미 생산공장 완공 후 북미 시장에서 연간 약 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A 치료제 ‘그린진 에프’,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등의 수출을 북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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