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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S5 나왔는데 갤S4, G프로2 가격 왜 안내리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올 상반기 스마트폰 최고 기대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5가 출시됐으나 직전 제품인 갤럭시S4나 타사의 경쟁 제품군이 출고가를 내리지 않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스마트폰 제품은 주력 시리즈의 최신작이 나오면 직전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한다. 경쟁사도 출고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런 까닭에 갤럭시S시리즈의 최신작인 갤S5가 지난 달 27일 시장에 나오면서 ‘출고가 인하 러시’가 예상됐지만 전작 갤S4와 경쟁사 LG전자의 G프로2, 팬택의 베가아이언 등의 출고가는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신작 갤S5의 출고가는 90만원대가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기름을 쏙 뺀’ 86만6800원에 책정됐다. 그러나 7일 현재 전작인 갤S4는 지난 해 4월 당시 89만9800원의 출고가에서 변동이 없다. 올 2월 나온 G프로2 역시 원출고가 99만9900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팬택에서 낸 베가 시크릿업도 95만4800원의 출고가대로다.

과다보조금 지급에 대한 징계로 순환 영업정지를 받고 있는 이통 3사가 요즘 법정보조금인 27만원 한도를 넘겨 판매하기 힘든 상황임을 감안하면 최신작이 구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가격경쟁력이 없는 구형 제품을 굳이 선택할 리가 없다.

이런 상황에 따라 소비자들의 조바심도 커지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을 찾기보다는 그 반사효과로 구입 비용이 저렴해진 고기능의 ‘준신제품’을 택하려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가격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심정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출고가가 떨어진 제품도 있지만 주력제품군이 아니다보니 그 효과가 크지 않다”면서 “갤S5, G프로2, 베가 시크릿업 등 상위급 주력제품들이 가격이 떨어져야 얼어붙은 시장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제조사들의 입장은 다르다. 이통사들의 순환 영업정지로 스마트폰 판매가 지지부진한 요즘 가격 정책 등을 검토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내달 19일까지 SK텔레콤의 영업정지를 끝으로 이통3사의 영업정지가 모두 끝난 이후에나 구형 제품들의 가격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 관계자는 “이번 영업정지 중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을 것은 익히 예견돼 왔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출고가 정책도 무의미하다. 당분간 출고가 인하 검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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