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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계 3월 수주실적 中에 선두 내줘...올해 수주 전망은 어둡지 않아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올해 초 수주량이 중국을 앞서며 순항하던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달 수주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분기 실적은 작년보다 증가했고 해양플랜트 시장의 성장세 등에 비춰 올해 수주 전망은 그다지 어둡지 않다는 관측이다.

6일 해운ㆍ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수주량은 43만4774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작년 3월 수주량(145만2449CGT)보다 70.1%나 주저앉았다.

반면 중국은 지난달 글로벌 발주량의 54.9%에 해당하는 104만8306CGT를 수주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같은 달 국내 조선업계의 점유율은 22.8%로 2위에 그쳤고 일본이 9.1%로 뒤를 이었다.


올해 1∼2월에는 국내 조선업계가 2개월 연속으로 세계 수주량 1위를 차지하며 중국을 앞섰지만 3월 수주 실적이 저조해지면서 1분기 전체 수주량은 중국 업계에 1위가 돌아갔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1분기에 403만3622CGT를 수주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7.4%를 기록했다. 429만5319CGT의 수주량을 달성한 중국의 점유율은 39.8%에 달했다.

지난달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이 급감한 데 대해서는 선박가격 상승세과 함께 상선 발주가 주춤해진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낮았던 선가(船價)에 매력을 느낀 선사들의 상선 발주가 많았고 옵션 계약의 영향으로 올해 1∼2월까지는 발주가 이어졌지만 3월 들어 주춤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점이 국내 수주량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체적으로 상선 발주가 줄어든 가운데 가격이 싼 배를 주로 만드는 중국 업체들이 그나마 나와 있는 수주 계약들을 대거 따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국내 조선업계에 불황 조짐이 재연된다고 보는 것은 섣부른 지적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업계의 1분기 수주량은 작년보다 19.1% 증가했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역시 31.6%에서 37.4%까지 높아지며 중국(39.8%)을 바짝 추격했다.

육상에서의 셰일가스 개발 붐 등이 변수가 되겠지만 세계적인 에너지 수요 증대와 함께 올해도 해양 에너지 개발 사업이 확대되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해양 플랜트 수주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효해 보인다.

지난해 2분기 이후로 선박가격 상승세가 그치지 않고 있는 점에 비춰 올해는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성 개선도 점쳐지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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