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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시위 때 우리 군도 500㎞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연일 무력시위를 이어가던 지난달 말 우리 군 당국은 북한 전역에 대한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4일 “지난달 23일 충남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500㎞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이 미사일은 정해진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한 날은 북한이 동해안에서 연일 무더기로 로켓과 미사일을 쏘아대던 시기와 겹친다.

북한은 지난달 16일과 22일, 26일 각각 25발, 30발, 16발의 프로그로켓을 동해안에서 발사한데 이어 27일에는 평양 북방에서 동해로 사거리 1300㎞의 탄도미사일인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북한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이르면 내년부터 500㎞ 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500km 탄도미사일의 탄두중량은 1t으로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 주요 지휘소 등 대부분 전략 목표물에 대한 타격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현무-2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300㎞에 탄두중량 500㎏이다.

500㎞ 탄도미사일 개발 및 시험발사는 2012년 10월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우리 탄도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300㎞에서 800㎞로 연장된데 따른 것이다.

군 당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연내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시험발사를 거쳐 2017년부터 실전배치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은 탄두중량이 500㎏으로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보다 파괴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사거리 500㎞과 800㎞의 탄도미사일이 모두 실전 배치되면 중부지역에서도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게 된다”며 “사실상 미사일 자주권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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