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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를 떠나 대륙을 품다/김현주 지음/나남=김현주 광운대 교수가 홀로 떠난 세계여행 이야기를 엮은 책 ‘반도를 떠나 대륙을 품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모든 여행을 홀로 기획하고 준비한 끝에 홀로 4년 반에 걸쳐 지구 일곱바퀴 반을 도는 거리인 32만㎞를 여행했다. 저자는 여행지에 대한 감상뿐만 아니라 지리적ㆍ역사적 조건 속에서 여행지의 현재 모습을 보려고 노력한다. 저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넬슨 만델라가 가르친 화해의 참뜻을 확인하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만난 한국 이민자 할머니들의 옛 서울말씨에서 고국에 대한 애잔한 향수를 읽는다. 저자는 “언어의 차이도, 인종의 차이도, 이데올로기의 차이도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 앞에서 의미가 없었다”며 “자유, 책임감, 명예와 함께 인간의 자존감은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키고 싶은 지고한 가치”라고 전한다.

▶찰스 다윈 그래픽 평전/유진 번 지음, 사이먼 거 그림, 김소정 옮김/푸른지식=진화론을 주장하며 인류의 사고 전환에 일대 혁신을 가져온 생물학자 찰스 다윈(1809~1882)을 다룬 그래픽 평전 ‘찰스 다윈 그래픽 평전’이 출간됐다. 이 책은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떠난 모험과 평생에 걸친 지적 모험, 19세기 과학계와 산업혁명 이후 영국의 사회상을 100쪽 남짓한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에 담아냈다. 또한 이 책은 가상 채널 ‘유인원-TV’의 원숭이 제작진을 등장시켜 야생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치있는 설정을 취해 흥미를 더한다. 아르마딜로, 카피바라, 이구아나, 레아, 핀치 등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준 생물들도 세밀한 그림으로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

▶멍게/성윤석 지음/문학과지성사=성윤석 시인이 시집 ‘멍게’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는 ‘손바닥을 내보였으나’ ‘고등어’ ‘유월’ ‘멍게’ ‘바다 악장’ 등 시인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부둣가를 누비며 틈틈이 쓴 시 74편이 수록돼 있다. 경남 마산에 거주 중인 시인은 스스로를 ‘잡부’라고 일컬으며 어시장에서 냉동 생선상자를 배달하고 생선을 손질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시인은 “한동안 시를 잊고 지내다가 그곳의 상인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던 중 모처럼 시심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시인의 말처럼 이번 시집에는 멍게를 비롯해 문어, 상어, 해파리, 임연수 등 다양한 수산물들이 시재로 등장한다. 이 밖에도 시집에는 요구, 통발, 유자망, 딸딸이 등 일상에선 보기 어려운 어구(漁具)들이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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