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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주택담보대출도 ‘하이브리스 시대’…꼼꼼히 체크하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시장에도 ‘하이브리드(Hybridㆍ혼합) 시대’가 도래했다. 금리방식에서 있어 이전까진 고정ㆍ변동 등 2가지의 전통적 형태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엔 정부 주도로 변화를 준 신종 상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위해 돈을 대출하려는 고객들은 금리유형, 상환방식, 금리상한 여부, 만기형태 등을 꼼꼼히 체크해 최적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이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다. 이미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환승비용(중도상환수수료 등)’과 예상 원리금을 잘 비교해 신종 상품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혼합금리형’ 인기=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주담대는 혼합금리형이다. 대출자들이 대부분 돈을 빌린 지 5년 안팎이 지나면 대출금을 갚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해 3~7년간은 고정금리를, 그 이후에는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다. 적격대출(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출시 이전 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고객들이 많이 찾던 상품이다.

특히 정부가 얼마 전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 목표를 40%로 올려 잡으면서 은행들 사이에 혼합금리형 판매 경쟁이 붙었다. 자연스레 금리가 떨어지면서 고객에겐 유리하게 됐다. 변동금리 대출과 비슷한 최저 3%대 중반 수준까지 내려갔다.

▶상반기 ‘신종 3종세트’ 출시=또 올 상반기 내 세 가지 정도의 신종 주담대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은행들을 독려해 기획한 것이다. 이미 지난 3일 만기 5년ㆍ7년의 중기 적격대출(주택금융공사)이 출시됐다. 신한ㆍ국민ㆍ우리ㆍ농협ㆍSCㆍ광주ㆍ대구ㆍ부산 등 8개 은행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만기가 기존 적격대출(10년 이상)보다 짧아 금리가 0.1%포인트 정도 더 낮다. 현재 4.08~4.37%(5년만기 비거치식 기준) 범위 안에 분포돼 있다.


금리상한(上限) 상품도 나온다. 5년간 금리상승폭이 대출 취급 시점 금리의 1%포인트 내에서 제한되는 유형으로 6월 안으로 출시된다. 최초 대출시 연 4%의 금리를 적용받았다면 시중금리가 아무리 널뛰기를 해도 연 5%를 넘지 않게 돼 안심할 수 있다. 신한ㆍ하나 은행이 우선 이런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리조정형 상품도 오는 6월에 나온다. 만기가 10년 이상이더라도 5년마다 시중금리를 반영해 금리상승폭을 결정하는 유형이다.

▶머리아프면 그냥 변동 또는 고정으로=이것저것 복잡하다 싶으면 전통방식(변동ㆍ고정)을 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변동금리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저공비행 중이다. 지난달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는 1년 전보다 0.72%포인트나 떨어졌다. 다만 현재 금리가 바닥권이라 앞으로 상승 리스크를 유념해야 한다.

당장 이자비용이 더 들더라도 고정금리를 택하는 게 속 편한 길일 수 있다. 이자 오를까 밤잠 설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고정금리(비거치식 기준) 주담대의 소득공제 한도를 기존 15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올렸고, 만기 10~15년 대출 이용자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로 한 상황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10년 이상 장기 대출을 이용할 계획이고, 소득공제 대상이라면 고정금리를 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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