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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 백신 여러 개 설치하면 안전한가…A 프로그램 충돌 우려 불편만 커져
서비스 종료 후 윈도XP 사용 Q&A
개인용 컴퓨터(PC)의 운영체제(OS)를 바꾸려면 당장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OS 설치에 문외한인 경우는 인건비나 시간이 추가로 든다. 결국에는 상위 버전으로 갈아타야겠지만, 이런저런 사정상 윈도XP를 계속 써야 하는 개인 사용자들은 보안 문제 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백신 업데이트라도 꾸준히=MS가 윈도XP에 대한 기술지원을 중단해도 사용상 제한이 생기지는 않는다. 기존에 쓰던 프로그램은 여전히 잘 구동되며, 새로 프로그램을 설치하더라도 XP와 호환되는 것이면 다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해킹당할 우려가 상승할 뿐이다. 이제 더 이상 OS 자체의 보안 업그레이드는 없으므로 보안을 위한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한다.

우선 백신 프로그램이라도 깔고 업데이트를 수시로 해주는 것이 최소한의 방어다. 단지, 백신은 침입한 악성코드를 발견해 없애는 방식이므로, 침입을 사전에 방어하는 OS 자체의 보안 기능을 완전 대체할 수는 없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MS의 기술지원 종료일인 8일 당일 ‘윈도XP 전용 백신’을 ‘보호나라’ 홈페이지(www.boho.or.kr)에서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새 악성코드가 발견될 때마다 수시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안랩의 V3와 시만텍의 노턴 안티바이러스 등 백신들도 향후 수년간 XP를 대상으로 한 업데이트를 지원할 방침이다. MS가 무료 배포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핵심(Microsoft Security Essentials)’이라는 백신도 내년 7월 14일까지는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백신을 여러 개 무더기로 설치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백신 프로그램끼리 충돌해서 일부 기능이 제한되는 등 불편함이 커진다. 백신을 가장한 악성 프로그램이 아닌지도 잘 살펴야 한다.

▶금융거래 등 개인정보 취급 삼가야=해킹을 당해도 피해가 없으면 괜찮다. XP가 깔린 PC로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회원 가입, 로그인, 금융거래 절차를 일절 진행하지 않으면 된다. 이 방법은 자신의 PC가 타인의 PC를 공격하도록 조종당하는 ‘좀비PC’로 변할 가능성은 줄일 수 없다.

인터넷 선을 뽑고 쓰면 PC의 정보가 외부로 흘러갈 일이 없다. 실제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는 예산 부족으로 상위 OS를 구매하지 못한 윈도XP PC 360여대를 폐기하지 않고 인터넷 선을 뽑은 채 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간단한 문서 작업과 인터넷 연결이 불필요한 게임 등에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뼈아프다. 개인 절대다수가 인터넷을 쓰기 위해 PC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 또한 USB나 외장하드를 연결할 때도 백신으로 검사해야 보안 위협을 줄일 수 있다.

▶‘무료’ 리눅스 OS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이참에 윈도 계열 OS를 버리고 리눅스와 같은 오픈소스 OS를 사용해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리눅스 배포판 중 우분투(Ubuntu)가 PC와 노트북에서 가장 인기 있다. 리눅스는 바이러스 수가 적고 공유자들의 활발한 참여 덕에 보안 면에서 윈도보다 낫다는 평가다.

하지만 윈도XP에서 돌리던 프로그램이 리눅스에서 다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리눅스가 아직 일상적으로 사용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호환성의 문제를 피할 수 없다. 와인(wine)이라는 프로그램은 리눅스에서도 한글 2007, MS 오피스 2007 같은 프로그램들을 실행하게 해준다. 이로도 해결이 안 되면 일일이 기존에 사용하던 프로그램을 대체할 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는 고충이 생긴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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