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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해외] 창조자, 시대의 아이콘 빌리어네어
[특별취재팀=홍승완ㆍ김상수ㆍ도현정 기자] 지난해 가장 돈을 많이 번 할리우드 스타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다. 영화 아이언맨의 신작 덕분에 그는 역대 최대인 7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그가 올해에도 1위를 차지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루아침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고, 무수히 많은 작품과 트렌드가 치열하게 치고받는 곳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오랜시간을 버텨 거부가 된 슈퍼리치들이 있다.

모두가 꿈꾸던 새로운 세상을 구현해낸 창조자들이나, 시대정신과 변화의 흐름을 대변한 아이콘들이 결국 초 거부의 자리를 차지했다.

▶○○의 아버지…위대한 창조자들=S.F. 서사시인 ‘스타워즈’ 시리즈의 조지 루카스는 영화감독 가운데 가장 부자다. 그의 재산은 49억달러에 달한다. 웬만한 재벌 회장님보다 많은 액수다. 부의 대부분은 그가 100% 지분을 가진 제작사 ‘루카스 필름’을 통해 형성됐다. 2012년 디즈니가 회사를 4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그 돈이 모두 루카스 감독의 호주머니로 고스란이 들어갔다.

E.T, 죠스,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공원 등 셀 수 없는 히트작을 가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재산이 31억달러나 된다. 그는 돈의 대부분을 40년간의 감독생활 동안 만들어낸 히트작품의 연출료와 흥행수익을 통해 벌었다. 여전히 그는 한 해 1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인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재산은 7억달러에 이른다. 각각 역대 최고 흥행작이었던 ‘타이타닉’ 때 6억5000만달러를, ‘아바타’ 때 2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연출료는 물론 각본가, 제작자로서 가지는 저작권을 이용해 흥행수익, DVDㆍ비디오 게임 판매 등 전방위적으로 수익을 거뒀다.

마이클 베이와, 피터 잭슨 등 ‘21세기 스타감독’들의 재산은 4억달러 선이다. 


슈퍼리치 영화감독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모두 ‘창조자’라는 점이다. 루카스는 스타워즈를, 스필버그는 E.T를, 제임스 캐머런은 아바타를 만들어냈다. 마이클 베이에겐 ‘트렌스포머’가 있고, 피터 잭슨은 누구도 쉽사리 실사화하지 못할 것이라던 ‘반지의 제왕’의 세계를 창조해냈다.

단순히 재밌는 영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넘어 세계인 모두가 동경하는 꿈의 공간을 최초로 구현해낸 것이다.

▶○○의 아이콘…시대의 대변자들=가수와 로커 등 뮤지션 분야에서는 ‘시대의 아이콘’들이 슈퍼리치 엔터테이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비틀스’다. 폴 메카트니와 존 레넌의 재산은 각각 8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조지 해리슨과 링고스타도 각각 4억, 3억달러 정도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멤버들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23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존 레넌의 경우 사망한 지 30년이 훨씬 넘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는 뮤지션 중 한 사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구 어디선가에서 매초 흘러나오고 있다는 비틀스 음악의 저작권과, 평화와 자유의 시대를 상징하는 뿔테안경 모습의 그의 사진이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소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활동가로도 맹활약하고 있는 U2의 보컬 보노(6억달러)나 칠순의 로커 믹 제거(3억500만달러) 역시 슈퍼리치 엔터테이너다. 깊이 있는 음악 못지않게 그들이 만들어내는 사랑과 화합, 자유와 저항이라는 메시지가 21세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팝스타들에게서도 이런 현상은 이어진다. 마돈나(7억달러), 마이클 잭슨(6억달러), 머라이어 케리(5억1000만달러), 글로리아 에스테판(5억달러) 등 슈퍼리치 팝스타의 대부분은 시대와 장르를 대변하는 인물들이다. ‘MTV시대의 여왕’, ‘킹 오브 팝’, ‘라틴 팝의 여왕’, ‘R&B의 여왕’ 등 이들에게 붙는 수식어는 이들이 트렌드의 추종자가 아닌 장르와 스타일의 선구자였음을 알게 한다. 


▶힙합과 애니메이션…21세기의 슈퍼리치=21세기 들어 세계적으로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힙합 분야에서는 종합 프로듀서들이 랭킹의 상위를 독점하고 있다. 피 디디(6억5000만달러), 제이-지(5억5000만달러), 닥터 드레(4억5000만달러), 마스터 피(3억5000만달러) 등 상위 랭커 모두 히트곡 몇 곡으로 단기에 돈을 벌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으로의 힙합을 ‘종합적으로’ 팔아먹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 모두 래퍼로 출발해 스타프로듀서로, 이후엔 제작사 대표로 성장하는 등 궤적이 비슷하다. 음악뿐 아니라 패션, 여행, 먹거리까지 힙합의 녹아든 전방위 사업을 통해 큰 부를 거머쥔 것도 공통점이다.

코미디 분야에서는 시트콤 강자들과 토크쇼 진행자들이 대거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대히트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가족’의 제작자이자 창조자인 맷 그로닝과, ‘사우스 파크’의 공동제작자인 맷 스톤, 트레이 파커가 순위에 든 것이 눈에 띈다. 어른이 보는 애니메이션 시대의 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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