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안철수 대표가 대표연설에서 “기득권 내려놓기의 상징이었던 기초공천 폐지 공약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시는지요. 충정이십니까, 월권이십니까”라고 말하자 “너나 잘해”라고 고함을 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새누리당의 다른 의원들도 안 대표를 향해 “백년정당 만든다며”, “철수해요, 철수”라고 고성을 지르면서 장내를 소란하게 했다.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참으로 경악스럽기 짝이 없고 최소한 예의조차 없는 상식 밖 행동”이라면서 “집권당 원내대표의 품격을 내팽개친 최경환 원내대표의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회 파트너인 제1야당 당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쑥 끼어드는 것이 새누리당식 품격정치인가”라면서 최 원내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언어는 사람의 품격이다. 나도 그 관점에서 원고도 썼다”며 “도중에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최경환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에 누리꾼들은 “최경환 막말논란, 이게 새누리당의 품격인가?”, “최경환 막말논란, 참 부끄러운 광경이다”, “최경환 막말논란, 한 정당 대표에게 ‘너나 잘해’라니…사과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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