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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하이난항공, 지연 항의해 탑승 거부한 승객 남기고 ‘그냥’ 출발
[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특파원ㆍ이준용 인턴기자] 하이난(海南)항공 여객기가 탑승 지연을 항의하는 승객 일부를 남겨두고 목적지로 떠나버린 사태가 발생했다. 탑승을 거부했던 승객들이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일 푸저우르바오(福州日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를 출발해 광저우(廣州)로 가는 하이난항공 HU7374편의 탑승이 5시간 지연됐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39명의 승객이 탑승을 거부하고 나섰으며 결국 여객기는 이들 39명을 남긴 채 목적지인 광저우로 떠나버렸다.

푸저우 공항에 남겨진 승객들은 항공사의 조치로 예정보다 10시간 뒤에 목적지로 출발했다.

탑승을 거부한 승객들은 하이난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항공사측은 “천재지변은 소송 이유가 못된다”며 배상책임이 없다고 주장, 현재까지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여성 승객은 “탑승 수속이 지연되어 여러 번이나 이유를 물어봤지만 단순히 ‘기상 원인’라는 말만 늘어놓았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항공사 관계자는 “비행기가 기상 이변으로 장시간 출발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그는 “탑승수속이 재개됐지만 탑승을 거절한 일부 승객들이 있었다”면서 “다른 승객들의 편의 때문에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광저우에는 폭우가 쏟아져 여객기 출발이 지연됐다. 하루 뒤인 1일 오후까지 1시간 이상 지연된 여객기는 65편에 달했고 운행이 취소된 여객기는 75편에 달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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