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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ㆍ칠레 FTA 10년만에 對칠레 농축산물 무역적자 11배↑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지 10년만에 대칠레 무역적자가 11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칠레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 2003년 6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억8000만 달러로 11.3배가 늘었다.

농축산물 수입이 수출을 압도하는 데다,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칠레산 농축산물 수입은 2003년 6926만 달러에서 2013년 7억8169만 달러로 11.3배 증가했다. 


농산물은 12.3배 늘었다. 관세가 감축된 포도와 포도주, 키위의 수입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지난해 칠레산 포도 수입은 FTA 이전 대비 12.2배 증가한 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포도주와 키위 수입도 각각 12.2배, 6.8배 늘었다.

축산물에서는 돼지고기가 FTA 이전 대비 3.4% 증가했다. 돼지고기도 10년에 걸쳐 관세가 감축됐다.

반면 칠레로의 농축산물 수출은 2003년 75만 달러에서 569만 달러로 7.5배 늘었다. 이전 대비로 하면 증가폭이 크지만 수출 규모 자체가 작다.

우리의 주요 수출 품목은 면류와 과자류, 인심 등이다.

칠레보다 농업 여건이 좋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과의 FTA 이행은 국내 농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한필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EU와의 FTA는 칠레보다 국내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칠레와의 FTA에 대응해 마련한 과수산업에 대한 투융자사업이 성과를 거뒀듯이 중국과의 FTA에 대비해 밭작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적인 국내보완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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