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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판 중인 재벌총수들 거액연봉 챙겼다
[헤럴드생생뉴스] 각종 비리로 유죄판결을 받아 ‘옥살이’ 중이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재벌 총수들이 거액의 연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공개된 주요 그룹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작년 총 301억원의 보수를 받아 연봉이 공개된 기업인 가운데 ‘연봉킹’에 등극했다.

등기임원으로 재직한 SK이노베이션에서 112억원, ㈜SK에서 87억원, SK C&C에서 80억원, SK하이닉스에서 22억원의 연봉을 각각 받았다.

이 가운데는 경영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성격인 상여금 207억원이 포함됐다.

최 회장은 작년 1월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법정구속돼 한 해 내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300억원대의 ‘옥중경영’을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는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도 마찬가지다. 김 회장은 작년 급여 없이 상여금으로만 총 131억20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2012년 8월 1심에서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가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4개월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 이후부터 최근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극적으로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기까지 줄곧 건강 악화로 병석에 누워 있었다.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작년 CJ주식회사, 제일제당, 오쇼핑, CGV 등 4개 계열사에서 총 47억5400만원의 연봉을 챙겼다.

이밖에 이 회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 회장이 39억여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현대가인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 등은 애초 미등기 임원으로 이번 연봉 공개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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