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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S/S, 예술품 입고 거리를 활보하다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올 봄 여름 패션은 미술관을 옮겨놓은 듯 유독 화려하고 과감한 색채와 대담한 그래픽으로 넘실댄다.

셀린느, 알렉산더 맥퀸 등 패션 브랜드가 미술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을 선보이며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그 동안 패션업계가 미술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경우는 많았으나, 이번 2014 S/S 시즌은 명화 자체를 옷에 담아내거나 모티프가 된 작품을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담아 냈다. 

알렉산더 맥퀸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프랑스 브랜드 셀린느는 그 동안 추구하던 단순미를 벗어나, 유명 사진작가 브라사이가 찍은 길거리 사진 속 그래피티를 합성해 그대로 사용했다. 레드, 블루, 그린의 원색의 세련되고 모던한 셀린느의 의상에 에스닉하고 거친 아프리카 부족의 느낌을 잘 살렸다.

알렉산더 맥퀸은 컬러 블록을 반복적으로 표현해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원피스를 선보였고, 폴 고갱의 작품을 그대로 옷에 담아낸 아퀼라노 리몬디, 세계 각국에서 6명의 유명 화가들의 모아 벽화를 그리게 한 뒤 이 작품을 재킷과 가방 등에 그대로 복제해 담아낸 프라다도 마치 미술품을 몸에 걸친 듯한 느낌을 전달했다. 

셀린느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또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하는 브랜드도 있다.

스웨덴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는 추상 예술의 선구자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와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였다.

힐마 아프 클린트는 스웨덴의 추상파 화가로 초자연적 신비주의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많이 남겼으며, 아크네 스튜디오는 그녀의 신비로운 그림을 모티브로 독특한 패턴과 색상을 곁들여 스웨트 셔츠, 티셔츠, 토트백 등 6가지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아크네 스튜디오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김선혜 마케팅 부장은, “2014 S/S 패션계 트렌드는 예술과 패션의 진정한 만남”이라며 “화려한 색상과 과감한 붓터치, 미술책에 실릴듯한 파격적인 아트 프린트 의상으로 예술품을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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