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은 5년 동안 ‘비글호’를 타고 세계 곳곳을 항해했다. 긴 여정을 담은 다윈의 첫 저서 ‘비글호 항해기’는 상당히 두껍고 어렵다. 또한 다윈의 대표 저서 ‘종의 기원’ 역시 ‘자연선택’, ‘적응방산’ 등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데다 비둘기를 교배해 새 품종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한 장 내내 되풀이되는 등 전공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다.
이 책은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떠난 모험과 평생에 걸친 지적 모험, 19세기 과학계와 산업혁명 이후 영국의 사회상을 100쪽 남짓한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에 담아냈다. 또한 이 책은 가상 채널 ‘유인원-TV’의 원숭이 제작진을 등장시켜 야생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치 있는 설정을 취해 흥미를 더한다. 아르마딜로, 카피바라, 이구아나, 레아, 핀치 등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준 생물들도 세밀한 그림으로 실려 있어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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