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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작가장환, 페이스 런던서 ‘Spring Poppy Fields’전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중국 작가 장환(張洹ㆍ49)이 런던의 페이스 갤러리에서 작품전을 연다.
장환(ZHANG HUAN)은 오는 4월 25일부터 5월31일까지 영국 런던의 페이스 갤러리에서 ‘Spring Poppy Fields’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런던 전시에는 과거 묵직하고 파워풀했던 쇠가죽 부조작업, 재((灰)) 작업과는 사뭇 달라진 밝고 경쾌한 평면작업 등이 선보여진다. 활짝 핀 양귀비 꽃이 끝없이 이어지는 봄 들판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업은 산뜻하면서도 무언가 이중적 분위기를 드리운다.

중국 베이징의 중앙미술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장환은 1998년부터 뉴욕에서 작업하고 있다. 데뷔초 기이한 아트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쇠가죽, 철 등의 재료료 큰 스케일의 작품을 내놓았다. 또 중국인들이 사찰에서 기도를 올리며 피운 향의 잔재, 즉 ‘재(灰)’를 모아 검고 묵직한 회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중국을 상징하는 아이콘인 판다와 호랑이를 작업에 자주 등장시켰다.
사진설명
‘Spring Poppy Fields’전에 나오는 장환의 작품. [사진=Pace London]

그는 세계화의 격랑 속에 중국이 독자성을 뒤로 제쳐두고 서구 자본주의를 따라잡기 급급한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중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련의 작업을 펼쳐왔다. 가장 중국적인 전통의 모습과 불교 등을 현대미술의 맥락 속에 끌어들이며 자국의 정신성을 계승한 작업을 내놓았던 것.


장환은 파리 퐁피두미술관과 뉴욕 MoMA(현대미술관) 등 굵직한 미술관에서 전시를 가졌고, 베니스비엔날레(1999년) 본전시에도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뉴욕 MoMA및 구겐하임 미술관, LA 현대미술관, 도쿄 하라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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