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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S5 실적 개선효과 전작보다 못해” 눈높이 낮춘 증권가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증권가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5에 대해 눈높이를 속속 낮추면서 과도한 시장기대감에 선을 긋고 있다. 갤럭시S5의 실적 기여도가 전작인 갤럭시S4에 비해 크지 않고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치를 일정부분 만족시키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출시 첫 분기에 2000만대가 팔려 나가고서 판매량이 급감했던 갤럭시S4와 달리 갤럭시S5는 출시 첫 분기 1800만대 판매 이후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5의 연간 판매 수량은 4400만대로 갤럭시S4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판매량이 첫 분기에 집중되는 현상이 없어 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덜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전략이 주력 모델인 갤럭시 시리즈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변종 모델과 중저가 제품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갤럭시S5 효과’의 약화를 전망했다.

그는 올해 갤럭시와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삼성전자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로 작년의 73%와 비교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8조 3000억원)보다 감소한 8조1400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5의 영업환경도 갤럭시S4 때보다 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5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혁신이 제한된 가운데 하이 엔드(high end) 스마트폰 수요 둔화, 아이폰6에 대한 기대 수요,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등으로 전체 영업환경이 갤럭시S4 때보다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갤럭시S5가 삼성전자의 실적에 큰 기여를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최근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NH농협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낮췄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스마트폰 부문의 성장 둔화로 이익 개선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36조8천억원으로 기존보다 5.5% 하향 조정했다.

최근 하이투자증권(180만→170만원), 한화투자증권(165만→160만원), HMC투자증권(170만→150만원)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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