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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의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능력 탁월”
멘토 이성남 前의원이 본 권선주 행장
“청취력과 관찰력이 뛰어나 타인의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권선주 IBK은행장의 멘토는 권 행장에게 이런 평가를 내렸다. 그의 멘토는 금융통화위원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냈던 이성남(67·사진) 전 국회의원(18대ㆍ민주당)이다. 두 사람은 같은 경기여고 출신으로 몇 안 되는 금융계 여성 선후배로 만나 서로에게 힘이 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권 행장에 대해 “힘이 넘치는 투사형 리더는 아니지만 남의 얘기를 잘 듣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빨리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한 조언을 한 것도 아닌데 대화 속에서 자신의 고민에 맞는 해답을 스스로 찾더라. 그것이 바로 능력”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전 의원은 권 행장이 전임 조준희 행장 체제를 흔들지 않고 유지하는 것을 보며 ‘여성 리더라 다르다’고 느꼈다고 한다. 대부분 새 리더는 취임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전임자의 색을 지우고 조직에 자신의 색을 입히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 행장 취임 이후 만난 첫 자리에서 그는 “정말 훌륭하다. 절반은 성공”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여성 대통령 효과가 어느 정도 작용한 인사라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했다. 이 전 의원은 “금융은 순간에 좌우되지 않는 중장기적 비즈니스”라며 “권 행장은 남성 못지않게 현장경험과 리스크 관리 부문이 뛰어나다. 준비된 인재다”고 설명했다.

금융계 여성 리더의 대모(代母)로서 리더를 꿈꾸는 여성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 남성과 여성을 따지지 마라. 이미 양성평등 시대라고 생각하는 여성만이 치고 나갈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문제가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놀라울 만큼 역지사지(易地思之)하고 남의 장점을 자신에게 접목시킬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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