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에서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비무장지대(DMZ) 인근 북측 강원도 소 농가로까지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8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평양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최근 강원도 소농가까지 번졌다고 보도했다.
FAO는 지난 13~24일 북한의 요청에 따라 3명으로 구성된 구제역 실사단을 북한으로 보낸 뒤, 26일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사단은 북한 수의당국이 방역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돼지들에 구제역이 여전히 확산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비무장지대 인근 강원도 남부 농가 2곳에서 소가 감연된 사실도 확인했다.
조사단 일원으로 방북했던 캐롤린 베니그노는 북한이 돼지 구제역에 대해서만 언급했지만 소 협동농장에서도 구제역에 감염된 소 4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량농업기구는 가까운 시일 안에 감염검사와 방지책 등을 북한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농장 내 안전과 장비 사용법, 동물 관리와 표본채취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1월 평양과 황해북도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통보했으며 북한 매체는 돼지 3200여마리가 감염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