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지난해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우선 지난 1월 당권 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재산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일대 토지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 등을 포함해 137억4413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신고내역보다는 1730만원이 줄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여전히 차기 대권주자로 입에 오르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2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해 올해도 여야 국회의원을 통틀어 1위를 지켰다. 정 의원의 지난해 재산은 2조430억원으로 종전대비1181억원이 늘었다. 특히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로 꼽히는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771만여주)를 포함,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이 무려 1156억원이나 늘어 재산증가액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배당소득과 이자소득 등으로 예금도 25억여원이 증가했다.
[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
이어 차기 당권과 대권주자로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에 본인 소유의 대지와 단독주택 등을 포함해 재산이 15억620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신고내역보다 1억4623만원이 늘었다.
차기 원내대표 물망에 오른 이완구 의원의 경우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본인 소유 아파트를 포함해 14억546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를 맡은 안철수 의원은 1569억원의 재산을 소유, 여야 국회의원을 통틀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안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06억원의 예금을 보유했다. 다만 안랩(236만주,1453억원)주식 평가액이 떨어지면서 전년대비 261억원이 줄었다.
2014년 대선주자로 뛰면서 야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경상남도 양산시 매곡동 본인소유 건물과 일대 토지 등을 포함해 재산은 12억506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에 출간한 문 의원의 ‘끝이 시작이다’라는 저서로 1934만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상가와 인천 연수구 아파트 등을 포함해 24억5310만원, 친박계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원내대표은 45억856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공동대표는 전년 대비 3억9193만원 늘어난 45억2023만의 재산을 소유했다. 특히 예금에서 2억6000만원 정도가 늘었는데 김 대표는,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씨의 수입증가를 주요 사유로 꼽았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12억2063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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