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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혼자 살아도 주식은 같이 오른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나홀로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이 새로운 소비층을 형성, 주식 투자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29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00년 224만 가구(15.6%)에서 2010년 416만 가구(23.9%)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20년엔 세 가구당 한 가구는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구 규모도 4인 가구에서 1인 가구로 변화하고 있다. 독립이나 독신, 돌싱, 사별 등 자의든 타의든 1인 가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제 혼자 생활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됐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소비 변화로 이어진다. 2006년 전체 민간소비의 3.3%(16조원)에 불과했던 1인 가구 소비는 2010년 11.1%(60조원)까지 늘었다. 2020년엔 120조원으로 전체의 15.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입장에선 1인 가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경제 자립도 증가, 개인주의 확산, 고령화 등 시대 흐름 속에 사업 영역 확장과 신규 사업 진출 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1인 가구는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에 주로 거주한다는 점에서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기능 상품과 크기가 작은 미니 냉장고, 미니 세탁기 등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음식을 직접 해먹기보단 간편하게 조리해 먹거나 사먹는 경우가 잦아 식음료 업체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이는 산업용 쌀 소비량은 감소하는 반면 즉석밥이나 컵밥 등 간편 식사용 쌀 소비량이 증가하는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1인 가구가 계속 증가하는 것은 간편 식사용 쌀 가공식품 시장의 규모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문에 음식료업종과 편의점 등 유통업종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경제활동 증가에 따라 매장을 직접 찾는 시간이 부족하단 점에서 온라인쇼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쇼핑과 전자결제관련주의 성장도 예상할 수 있다. 점차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헬스케어, 보험업종의 성장을 점치게 한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인구 고령화로 전체 민간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1인 가구는 그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소비지출 규모 역시 증가하는 등 새로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며 “1인 가구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거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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