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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변보기 괴로운 여성들, 방광염 의심해봐야

#의정부에 사는 주부 박 모 씨는 얼마 전 소변을 볼 때마다 찌릿함과 함께 하복부에 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박씨는 점점 소변보기가 힘들어져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녀의 증상은 방광염으로 판정이 났다.

최근 박씨처럼 방광염 때문에 소변을 자주보거나 통증으로 고통을 겪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다. 여성은 비뇨기 구조적 특성상 남성에 비해 요도의 길이가 짧아 균이 쉽게 침투하여 방광염으로 연결되기 쉽다.

특히 방광염은 초기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고 만성방광염으로 발전하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소변을 하루 8차례 이상 보거나 소변을 참기 힘든 증상이 반복된다면 꼭 방광염인지 검사를 해봐야 한다.

오랫동안 방광염을 겪는 여성들은 소변 문제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회사 업무나 배우자와 성관계, 타인과의 만남 등 다양한 부분에서 방광염은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요즘은 중년 여성 뿐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의 변화로 젊은 여성들에게도 방광염이 자주 나타나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만 봐도 방광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152만3446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1%씩 꾸준히 증가했다.

급성으로 생겨난 방광염은 항생제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광염이 지속되어 만성방광염이나 간질성방광염으로 발전하면 균의 감염보다 기능적 문제가 크기 때문에 항생제 효과를 보기 어렵다.

항생제를 주로 처방하는 양방과 달리 한방에서는 방광염을 신장과 방광의 기능 저하로 잦은 요의와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다. 따라서 이러한 내부 기관들의 기능을 회복하고 염증을 없애는 데 중점을 맞춰 치료는 진행한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은 "한방에서는 천연 항생제라 할 수 있는 금은화, 포공영, 토복령 등의 약재를 사용한 탕약 처방을 통해 방광염을 치료한다"며 "이를 통해 소변기능개선과 염증제거를 돕고 환자의 면역력이 강화되어 건강한 몸 상태가 되면 방광염을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꽉 끼는 바지나 속옷은 피하고 항상 자궁을 따뜻하게 유지하며 음주나 흡연, 과도한 성관계는 자제해야 한다"고 관리법을 덧붙였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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