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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그룹’ 작년 투자 1.9% 감소, ‘빅3’ 가 전체 54%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작년 30대그룹의 총 투자가 1.9% 줄어든 가운데, 규모면에서 삼성ㆍ현대차ㆍSK 등 이른 바 ‘빅3’의 투자 비중이 54%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 요청에도 불구하고 투자 규모가 감소했으며, 특히 그룹별로 투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했다.

2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 171개(금융사 제외)사의 유ㆍ무형자산 투자를 조사한 결과 총 95조8000억 원으로 전년(97조7000억 원 대비) 1.9%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유ㆍ무형자산 투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자산화된 비중을 구분하기 어려운 연구개발(R&D) 투자는 제외했다. 투자는 주로 4분기에 집중됐다. 3분기까지 분기당 평균 투자액은 약 20조 원이었으나 4분기에는 24조 원으로 규모가 크게 늘었다.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으로 28조7000억 원이었다. 전년 27조 원보다 6% 늘었다. 2위는 SK그룹으로 12조2700억 원을 투자해 전년 11조원 보다 11.3% 증가했다. 투자가 소폭 감소한 현대차를 포함한 재계 ‘빅3’의 투자 비중도 50.7%에서 54.1%로 확대돼 빅3와 나머지 하위 그룹 간 격차가 심화됐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투자액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19조 원에 그쳤지만 4분기 투자 규모를 크게 확대해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경상연구개발비(14조8000억 원)를 추가하고 나머지 계열사의 R&D비용까지 더하면 전체 투자액은 지난해 목표치(49조 원)를 무난히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투자액을 각각 1조2000억 원, 5400억 원 늘리며 투자를 이끌었다. 전년 대비 각각 71%와 15.2% 늘어난 수치다. 3위는 10조8500억 원을 투자한 현대자동차그룹이 4, 5위는 LG그룹(9조4600억 원)과 포스코(8조2500억 원)가 차지했다.

하지만 3~5위 그룹은 투자액이 전년 대비 5~21% 가량 일제히 줄었다. 현대차가 5.3% 감소했고 LG와 포스코는 20.6%와 21.4% 크게 줄었다.

이어 KT(5조6900억 원), 한진그룹(3조3800억 원), 롯데그룹(28천억 원), CJ그룹(2조7500억 원), 신세계그룹(1조4500억 원) 등이 톱 10에 올랐다.

11위~20위는 현대중공업(1조3400억 원)→금호아시아나(1조2500억 원)→OCI(9000억 원)→효성(8000억 원)→한화(7700억 원)→영풍(7500억 원)→두산(7000억 원)→현대백화점(6750억 원)→GS(6740억 원)→현대(5400억 원) 등이었다.

30대 그룹 중 지난해 투자액이 늘어난 곳은 삼성, SK를 비롯한 12개였고 줄어든 곳은 동부, 두산 등 16개였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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