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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째 ‘2만달러 壁’ 에 갇힌 국민소득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우리나라 국민의 소득수준이 7년째 2만달러의 벽에 갇혀 있다. 장기간 경기둔화로 국민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소비가 둔화되고 이는 다시 내수침체의 원인이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6205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이 적어 2만달러 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2012년의 2만4696달러보다 1509달러 늘어난 규모다. 2007년 처음으로 2만달러에 진입한 1인당 국민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만달러대로 떨어졌다가 2010년(2만2170달러)에 다시 2만달러대로 올라섰다.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2만4302달러와 2만4696달러로 증가폭이 둔화돼 왔다.

1인당 국민소득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연간의 명목 GNI를 추계인구(매년 7월 1일 기준)로 나눠 산출한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을 웃도는 3.0%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2.8%)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잠정치 반영과 새로운 국민계정체계(2008 SNA) 적용에 따른 것이다.

GDP 성장률은 전년 수준(2.3%)을 넘어섰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지식재산생산물투자(7.3%)와 2012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건설투자(6.7%)가 증가했고, 수출도 견조하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013년 우리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고루 성장에 기여했다”며 “정부보다는 민간이 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들의 실질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GNI는 지난해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작년의 총저축률은 34.4%도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총투자율은 2.0%포인트 낮아진 28.8%로 집계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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