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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國 정상 만난 그 시각…北, 탄도미사일 도발
사거리 650㎞ 2발 동해로 발사
정부 “안보리결의위반 추가제재”

북한이 26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한ㆍ미ㆍ일 정상회담을 겨냥해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에서 “북한이 26일 새벽 2시35분과 2시42분에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각각 1발, 총 2발을 발사했다”면서 “이 발사체는 650㎞ 내외를 비행했으며 노동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노동미사일로 분석한 배경과 관련, “고도가 160㎞ 이상이었고, 최고속도도 마하 7 이상이었다”며 “궤적을 볼 때도 노동미사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첫 번째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시간은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정상회담에 막 들어간 때다.

한ㆍ미ㆍ일 3국 정상이 북핵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타이밍에 맞춘 다분히 의도적인 도발인 셈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는 이날이 천안함 4주기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국방위원회 검열단 비망록’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극도의 동족 대결광들이 고안해낸 민족사상 초유의 특대형 모략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노동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보고 유관부처와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유엔 차원의 추가제재 방안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북한의 반복적인 도발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군은 긴밀한 한ㆍ미 공조 하에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6년 7월 5일과 2009년 7월 4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은 지난달 하순부터 한ㆍ미 연합군사훈련에 대응해 300㎜ 신형 방사포와 스커드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을 무더기로 발사하면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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