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토크 콘서트 ‘열정樂서’ 시즌6 맞아 자료집 형식 백서 펴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882일간 17개 도시서 65차례, 22만여명 참여, 멘토 130여명.’

삼성그룹이 2011년 시작한 토크 콘서트 ‘열정樂서’가 지금까지 세운 기록이다.

삼성은 이달 시작된 토크 콘서트 ‘열정락(樂)서’ 시즌6에 맞춰 자료집 형식의 백서 ‘2014 OUTREACH 열정樂서’를 펴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찾아가는 봉사활동’이란 뜻의 ‘아웃리치(OUTREACH)’의 취지로 대상을 대학생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

삼성그룹이 2011년 10월 시작된 토크 콘서트 ‘열정락(樂)서’ 시즌6을 맞아 자료집 형식의 백서를 펴냈다. 지난 14일 제주 제주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열정樂서’ 올해 첫 행사에서 강연자로 나선 가수 성시경(왼쪽 두 번째) 씨가 패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그룹］

백서를 보면 2011년 10월 26일 광주 광산구 광산예술문화회관에서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 개그맨 박준형 씨가 멘토로 나선 첫 콘서트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다섯 시즌에 걸쳐 행사가 진행됐다. ‘열정樂서’는 ‘젊은이들의 열정, 꿈, 고민을 공유하고, 낙서처럼, 즐기면서(樂) 소통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다. 삼성 최고위 경영진이 직접 젊은이들과 공개된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 극히 드물다 보니 시작부터 적잖은 화제가 됐다.

2011년 10월 26일부터 12월 7일까지 열린 시즌1은 12회에 걸쳐 전국 10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비롯해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장(당시 삼성생명 부회장), 가수 인순이 씨,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 씨 등이 연사로 나섰다.

2012년부터는 상반기(시즌2)와 하반기(시즌3)로 구분했다. 이때부터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뿐 아니라 원주, 포항, 제주 등 중소 도시까지 찾았다. 총 24회 동안 대학생 10만여명이 참여했다. 앵커로 유명한 김주하 MBC 기자, 평창올림픽 유치에 공을 세운 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과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등이 마이크를 잡았다. ‘힐링(healing)’을 주제로 위로보다 동기 부여와 현실극복의 해결책을 제공해, 사회 각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도 상ㆍ하반기로 시즌4와 시즌5가 열렸다. 서울, 춘천, 진해 등에서 총 28회 동안 참여한 대학생은 8만5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시즌 4에서는 대학생의 주요 관심사인 ‘취업과 진로’ ‘외국어’ ‘인간관계’ 등과 ‘여대생’ ‘사관생도’ 등 특정 대상을 선정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시즌 5에서는 ‘청춘이 묻고 최고가 답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 각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오른 명사가 ‘미래’와 ‘성공’을 주제로 대학생과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대화형 토크 콘서트’로 진화했다.

백서는 ‘열정樂서’의 강연자 선정 방법도 소개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강연자와 장소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강연자 후보들의 메시지와 인생 스토리를 파악한다. 삼성 관계자는 “말솜씨보다는 젊은 시절 역경을 극복한 스토리와 열정의 가치, 그리고 성공의 경험을 인생 후배에게 진정성 있게 들려줄 수 있는 지가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라고 전했다.

올해 ‘열정樂서’는 상반기 중국 베이징(北京)의 현지 유학생ㆍ교포도 찾아간다. 첫 해외편이다. 하반기에는 토크 콘서트형식을 벗어나 현대 경제사의 주요 현장을 찾는 투어형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올해 두 번째 행사에서는 밴쿠버ㆍ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씨, 지식생태학자인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갤럭시 S5’ 글로벌 마케팅을 이끄는 이돈주 삼성전자 사장이 강연자로 나서고, 가수 지드래곤 씨가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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