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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레스덴 선언 혹은 독트린’ 통일 큰틀…투자유치 · 산학협력 등 경제행보 주목
[베를린(독일)=홍성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 독일 순방(25~28일)의 초점은 ‘통일과 경제’다. 앞선 네덜란드 방문에선 북핵 문제에 집중했던 것에 비해 외연이 확대된 것이다. 통일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박 대통령에겐 독일이 갖는 중요성은 간단치 않다.

공식 일정은 26일부터다. 요아힘 빌헬름 가우크 대통령과 회담ㆍ국빈 오찬을 가진 뒤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시장과 함께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을 시찰한다. 같은 날 오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통일 협력도 꾀할 예정이다.

통일 관련 행보는 27일에 더욱 뚜렷해진다. 로타어 데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볼프강 쇼이블레 전 서독 내무장관(현 재무장관) 등 독일 통일 관련 인사 6명을 연쇄 접견한다. 28일엔 드레스덴공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연설이 예정돼 있다. 박 대통령은 여기서 통일 관련 선언 혹은 독트린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경제 일정도 빼곡하다. 27일 한ㆍ독 경제인 오찬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에 앞서 지그마어 가브리엘 연방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도 별도로 만나 두 나라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유망 중소기업을 말하는 ‘히든챔피언’ 육성 전략 의지도 확인한다. 하이테크산업도시로 거듭난 드레스덴에서 독일의 중견ㆍ중소기업 정책을 공유한다.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는 경제사절단 105명이 동행한다. 이 가운데 71명이 중견ㆍ중소기업인들이다. 이들 기업인은 양국 주요 경제단체와 정부가 공동 주관하는 ‘한ㆍ독 히든챔피언 콘퍼런스’와 ‘한ㆍ독 기술 협력 포럼’ 등에 참석한다.

비록 박 대통령은 콘퍼런스 등엔 참석하지 못하지만 한국의 중소기업이 독일의 유력 히든챔피언과 교류할 기회를 열어놓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독일 방문을 통한 경제 효과로는 질 높은 투자 유치, 동반자적인 차원에서의 산ㆍ학 협력을 위한 인프라 구축, 히든챔피언을 꿈꾸는 한국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포착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8일 프랑크푸르트에선 파독 광부ㆍ간호사를 접견하고 동포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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