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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보안사고, 보안주 ‘함박웃음’…옥석가리기 필요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올해 들어 카드사와 통신사, 생명ㆍ손해보험사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잇따르면서 증시에서 보안 관련주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공인인증 규제개혁을 강조하면서 보안주 급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안 이슈가 잇따라 나오면서 관련주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실적개선 여부 등 옥석을 가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데이터 소프트웨어 보안기업인 파수닷컴의 주가는 지난 24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3월 들어 무려 66.90% 급등,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변동률 3.39%를 20배 가까이 웃돌았다. 보안 관련주인 라온시큐어와 SGA, 이니텍도 이달 들어 각각 47.66%, 37.35%, 25.71%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윈스테크넷과 이글루시큐리티, 이스트소프트 등의 주가 역시 같은 기간 10%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포비스티앤씨도 자회사인 디모아의 정보보안시장 진출 소식에 이달 들어 16.10% 상승했다.


그러나 보안주 급등세가 테마주 투자 성격이 짙은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의 스몰캡팀장은 “최근 잇단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정보보안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보보안 서비스의 주요 수요처인 국내 대기업의 경우 보안 솔루션을 내부적으로 해결하는 추세여서 중소형 보안주에 혜택이 돌아가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보안주에 대해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 위주의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보안기술은 미국ㆍ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의 글로벌 보안회사가 전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내수시장이 크지 않고 대기업 위주의 경쟁환경 때문에 성장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남아 있는 보안업체는 이런 환경에서도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은 회사이기 때문에 장밋빛 미래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파수닷컴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2.57%, 윈스테크넷 역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30.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도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60억원으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IBM과 빅데이터 보안관제 솔루션 개발에 착수한 SGA의 성장세도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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