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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행군에 몸살 난 朴
[헤이그(네덜란드)=헤럴드경제 홍성원 기자]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고 있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계속되는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24일(현지시간) 몸살이 났다. 이 때문에 이날 오후 참석키로 예정돼 있던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주최 리셉션ㆍ만찬엔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대신 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런 사실을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네덜란드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잠도 못 주무셨고, 어제와 오늘도 그렇다”며 “내일 한ㆍ미ㆍ일 정상회담 등이 있기 때문에 오늘 좀 쉬면서 내일 일정을 준비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윤병세 장관이 국왕 주최 만찬 행사에 대신 참석했다”고 말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네덜란드ㆍ독일 순방을 위해 지난 23일 서울을 출발한 뒤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11시간여의 비행 끝에 네덜란드에 도착하자 마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다음 날인 24일 오전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한 뒤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 단독 오찬을 했다. 같은 날 오후에도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전임 의장국 자격으로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 사회의 공동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의 선도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중요한 일정을 소화했으나 결국 몸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한ㆍ미ㆍ일 정상회담을 끝으로 네덜란드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지만, 곧바로 독일로 넘어간 뒤엔 베를린→드레스덴→프랑크푸르트로 이어지는 더욱 강도 높은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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