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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발 ‘반값 비타민 전쟁’ 막 올랐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대형마트 업계에 때아닌 ‘반값 비타민 전쟁’이 벌어질 태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반값 비타민’을 내놓으며 건강기능식품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이들 대형마트는 겉으로는 모두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에 낀 가격 거품’에 칼끝을 들이대고 있지만, 내심으론 급성장하고 있는 비타민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부터 유명 브랜드 상품보다 가격을 확 낮춘 ‘통큰 프리미엄 종합비타민(360g/180정)’을 선보인다. 이번에 출시되는 ‘통큰 프리미엄 종합비타민’ 가격은 1만5000원에 불과하다. 용량이 이 보다 적은 유명 브랜드의 제품이 2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반의 반값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업체 ‘뉴트리바이오텍’과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단계를 최소화하고, 광고비 및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을 줄인 덕에 가격혁명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롯데마트의 ‘통큰 시리즈’는 오메가3 시장도 정조준했다. 이번에 ‘통큰 프리미엄 종합비타민’과 함께 선보인 ‘통큰 프리미엄 오메가3(180캡슐/216g)’는 유명 브랜드 상품의 20% 수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인 2만원이다. 


이마트 역시 같은 날 PL상품으로 개발한 비타민C를 출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마트 비타민C 2종은 ‘이마트 비타민C 1000(200정)’ 과 비타민C에 칼슘흡수를 돕는 비타민D까지 추가로 넣은 ‘이마트 프리미엄 비타민C 1000(200정)’으로 각각 9900원, 1만5900원에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 비타민C1000(200정)’은 대표적인 수입상품인 GNC 비타민C 500(360정)대비 비타민C 함량은 두 배가 높은 반면, 가격은 오히려 70%이상 저렴하다. 비타민D까지 함유된 ‘프리미엄 비타민C 1000(200정)’ 역시 50%이상 저렴하게 판매 한다.


이처럼 이마트가 비타민C의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인건비와 판촉비용 등의 중간 유통비용을 줄이고 고려은단과 함께 국내 직접 생산을 통해 자체 마진까지 낮췄기 때문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자체 브랜드 비타민을 내놓은 것에 대해 국내 판매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거품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인건비와 판촉비 등 생산관리 비용이 지나치게 판매가에 전이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속내는 급성장하는 비타민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실제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건강식품 시장 규모는 생산액 기준으로 지난 2007년 대비 2012년에 두 배(94.7%) 늘어나는 등 시장 규모가 날고 커지고 있다. 특히 비타민의 경우엔 지난 5년 사이 무려 3배(172.5%) 가량 규모가 급등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비타민C 제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5% 이상 신장했으며, 특히 1000㎎ 이상 고함량 비타민C의 경우 전체 비타민C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등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에도 지난해 전체 매출이 3.9% 가량 줄어든 데 반해, 건강기능식품은 12.6% 가량, 비타민은 24.9% 가량 높은 신장율을 보였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반값 비타민’을 들고 나온 것은 이처럼 급성장하는 비타민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행보인 셈이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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