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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 - 직원간 평균 연봉差 ‘22배’
공개된 대기업 임원 연봉 보니…
LG디스플레이와 한라비스테온 공조가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등기임원 개별 연봉을 공개하면서, 직원과 최고경영자(CEO)의 연봉 격차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1일 공시된 지난 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의 연봉은 급여 9억4500만원, 상여 2억700만원 등 11억5200만원이었다. 정호영 부사장은 급여 4억2700만원, 상여 1억1500만원 등 5억4200만원이었다. 회사 측은 급여와 상여가 모두 집행임원 인사관리규정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등기임원이 아닌 집행임원도 같은 규정에 따라 연봉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함께 공개된 이 회사 직원 평균연봉(평균근속 6년)은 5100만원으로 남자가 5600만원, 여자 4000만원이었다. 직원평균과 사장의 연봉 격차가 22.59배였다. 부사장과의 연봉 격차는 10배를 조금 넘는 데 그쳤다. 같은 날 공시한 한라비스테온 공조의 격차는 더욱 좁았다. 박용환 대표이사는 급여가 5억5000만원이었고, 장단기 성과급 6억5800만원에 기타지급분 2000만원을 합쳐 12억2800만원이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직원 평균임금(평균근속 15.2년)은 8819만원이었다. 총액으로는 15배가, 급여로만 따지면 7배가 안되는 셈이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미국 비스테온사가 대주주인 연매출 5조원이 넘는 외국계 대기업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대부분 임원보수에 대해 그룹 차원의 기준을 갖고 있어 LG의 다른 계열사들도 이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기업들은 대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기업이다보니 LG보다 임원급여가 더 많을 수 있지만, 이를 기업 평균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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