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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전주에 상용차부품 수출기지 개소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현대글로비스는 전주에 반조립제품(KD·knock down) 유통센터 문을 열고 현대차의 중국 상용차공장에서 조립 완성할 부품을 포장해 수출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20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완주테크노밸리에서 주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KD센터 개소식을 했다.

KD사업은 완성차 생산 부품을 국내에서 포장 및 수출한 뒤 이를 해외에서 조립해 완제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하는 종합 물류유통서비스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울산과 충남 아산에도 K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200여개 부품 협력사로부터 조달한 3천여개 KD부품을 전주KD센터를 통해 중국 쓰촨(四川)성 쯔양(資陽)시에 위치한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 상용차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2010년 현대차와 중국 상용차 업체인 쓰촨남준기차집단유한공사가 설립한 합작사인 쓰촨현대는 이르면 올 상반기에 공장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쓰촨현대가 생산할 중형버스 ‘카운티’(현지명 캉언디)를 비롯해 대형트럭 ‘트라고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마이티’의 KD부품을 현지 생산 계획에 맞춰 공급한다.

국내에서 KD부품 발주는 물론 조달, 포장, 수출, 그리고 중국 현지 운송 및 JIT(just in time) 납입 등을 통해 쓰촨현대의 물류비 절감과 현지 공장 생산성 향상에기여할 것으로 현대글로비스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광양항에서 컨테이너선으로 중국 상하이(上海)항으로운송한 다음 양쯔강 내륙 운하를 통해 쯔양공장 인근의 루저우(瀘州)까지 2천400㎞를 바지선으로 재운송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화주사의 물류비 절감과 적시 납입이 가능한 물류 루트를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수로 활용성이 높은 중국의 내륙 운하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터키·러시아·체코 등 전세계 9개국 10개 공장에 KD부품을 수출하면서 축적한 포장 기술력과 유통 노하우를 전주KD센터 운영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주KD센터의 사업이 본격화하면 연간 4만여대의 상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KD부품을 공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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