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20세기 초 한국 소비 사회의 시작과 역사를 되짚어 본 책 ‘상품의 시대(민음사)’가 출간됐다.
저자는 대한제국과 식민지시기에 나온 광고를 비롯해 문학과 신문ㆍ잡지의 기사를 섭렵하며 상품 소비가 삶의 중심으로 부상한 근대의 일상을 살피고 상품의 호출해 낸 한국인의 실체를 조명한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개항장을 거쳐 박래품(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물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할 무렵에 광고가 맡은 첫 임무는 외국에서 온 이 낯선 물건들을 기꺼이 구매해 줄 소비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저자는 광고가 자극한 사람들의 욕망을 출세ㆍ교양ㆍ건강ㆍ섹스ㆍ애국 다섯 가지 키워드로 요약해 설명한다. 저자는 이들 키워드가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는 많은 가치들을 상품 소비로써 실현 가능한 것으로 내세우며 사람들을 매혹했고, 사람들은 구매력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소비의 위계질서 속으로 급속히 편입돼 갔고 상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대한제국과 일제 강점기에 나온 광고를 비롯해 문학과 신문ㆍ잡지의 기사를 섭렵하며 상품 소비가 삶의 중심으로 부상한 근대의 일상을 살피고 상품이 호출해 낸 한국인의 실체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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