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MVNO(알뜰폰) 사업자들이 스마트폰 유심(Usimㆍ범용가입자식별모듈) 칩을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는 MVNO 사업자들의 경영 개선, 나아가 통신비 경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MVNO 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MVNO 사업자가 유심을 기존 구매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심은 휴대전화 단말기의 필수재로, 사용자 인증, 전자상거래, 교통카드 등 기능이 내장된 칩이다. MVNO 사업자는 지금까지 유심 구매 물량이 적어 이동통신사를 통해 높은 단가로 구매해 왔으나 4월부터는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로부터 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방통위에 따르면 유심 제조사가 이통사에 판매하는 가격은 일반형의 경우 개당 약 1000원, 고급형은 3000원인데, 알뜰폰사업자는 그동안 이통사를 통해 각각 약 2500원, 6000원에 구매해왔다.

MVNO 사업자들은 이렇게 구매한 유심을 이용자에게 비슷한 가격 수준에서 재판매하거나, 무료로 제공해왔다.

방통위 관계자는 “알뜰폰사업자들이 알뜰통신사업자협회를 통해 제조사에서 직접 공동 구매하면 기존보다 20% 이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알뜰폰사업자의 경영 개선과 국민 통신비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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