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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안처리에 국격 달렸다’ 는 與… 뒤늦게 ‘귀국’ 불호령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번주 초께 해외출장 중인 여당 의원들에게 ‘20일까지 귀국하라’고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내주에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를 앞두고 ‘핵방호방재법 개정안’ 국회 처리가 다급해진 여당이 단독으로 20일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면서 의원들의 조기 귀국을 독촉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지난 14일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오후 귀국한다. 야당과 협상 전면에 나서야 하는 윤 수석부대표는 당초 10박14일 일정으로 프랑스, 쿠바, 페루, 미국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비상상황’이 벌어지자 일주일 이른 시점에 귀국하게 됐다.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에서 뛰고 있는 의원들도 원내지도부로부터 ‘가능한 한 본회의에 참석하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권에서 선거 운동 준비에 한창인 한 여당 의원은 “‘이번주 말에 본회의가 소집될 수 있으니 이번 국회 일정에 신경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여당의 협상대표는 한국에 없고, 원내대표는 지난주 내내 국회를 비웠다가 이제와서 당장 법안을 처리해 달라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해당 법안은 정부 입법안인데 하다 못해 야당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하려는 정부 관계자도 없다”면서 “협상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수석부대표가 해외 출장길에 오른 14일부터 해당 법안의 국회 처리가 쟁점이 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7일 국회에 직접 찾아와 법안 처리를 ‘긴급요청’했고, 강창희 국회의장은 18일부터 예정된 아세안(ASEAN) 주요국가 공식 방문을 전면 취소하면서까지 여야 접촉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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