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진 탈출’ 이대호, 소프트뱅크의 무르익는 기대감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이대호(32ㆍ소프트뱅크)의 3월은 썩 쾌청하지만은 않다.

지난해 전 소속팀 오릭스의 3년 12억엔(약 126억원)의 파격적인 제안을 뿌리치고 소프트뱅크로 전격 이적했지만, 아직 그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시작된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대호는 18일 홈구장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시범경기서 4타수 1안타를 기록, 7경기 만에 안타 갈증을 해소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07에서 0.125로 약간 올랐다.

이대호의 부진에도 구단의 믿음은 여전하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최근 ‘이대호의 성적은 시범경기라고 해도 조금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4번 타자 이대호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후지이 타격코치는 “한국과 오릭스에서 보여준 실적이 있지 않나. 시범경기에서 저공비행을 하고 있지만 개막에 맞춰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도쿄스포츠는 ‘이대호가 “변화구에 눈이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렇다. 아직 시범경기니까 괜찮다”며 느긋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며 이대호의 여유 넘치는 모습에도 주목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무려 30억엔(약 304억원)을 쏟아 부으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그 중심은 단연 이대호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4위에 그쳐 2008년 이후 5년 만에 B클래스(4위~6위)로 떨어졌다. 충격에 휩싸인 소프트뱅크는 자국 자유계약선수(FA)는 물론 일본 무대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핵심은 이대호였다. 지난해 팀 타율은 1위(0.274)지만 4번 타자를 5명이 번갈아 맡는 등 중심타선에 대한 아쉬움이 있던 소프트뱅크는 오릭스에서 확실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이대호를 영입해 타선에 무게감을 키웠다. 소프트뱅크의 올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전력보강으로 쓴 30억엔의 절반을 가져간 이대호는 “거액을 들여 나를 영입한 만큼 중요할 때 타점을 올려 팀 승리에 공헌하겠다”며 “아직 프로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는 꼭 해내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