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시에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개최된 ‘변화 속의 중국경제, 도전과 위험’ 초대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러한 상황에서는 성장률을 7.5%로 유지하고 실물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어떠한 신호도 더 많은 투기자본들이 버블에 참여하도록 만들 뿐이어서, 지금의 중국경제 상황은 매우 불안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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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중국 금융당국이 “높은 수수료를 챙겨온 은행, 불량채권을 팔아온 신탁회사, 고금리만 추종해 온 투자자들이 대가를 치르도록 해서 나쁜 행동이 더 이상 보상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도 “은행과 신탁회사의 배후에는 지방정부의 이해관계도 얽혀 있어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 사이 위험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 수출 등 중국 경제지표의 최근 부진에 대해선 “나쁜 소식이 희소식이 되고, 희소식이 나쁜 소식이 되는 나라가 중국”이라며 “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느냐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금융위기를 예견해 ‘버블 예측의 권위자’로 불리는 앤디 시에는 최근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에 경고 메시지를 던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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