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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부실 상장사 50여개 연쇄 디폴트 가능성”
하나대투증권 보고서 발표
중국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큰 부실 상장기업이 50여개에 달해 연쇄 디폴트 사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중국 증시에서 부실로 인해 특별관리종목으로 지정돼 디폴트가 우려되는 기업은 모두 57개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 기업 최초로 디폴트를 낸 차오르(超日)태양에너지와 실적악화로 디폴트 위기에 처한 톈웨이바오볜(天威保變) 등 2개 기업 역시 특별관리종목이다.

특별관리종목은 한국 증시의 관리종목과 유사한 개념이다. 특별관리(special treatment)를 뜻하는 ‘ST’ 표시를 기업명 앞에 붙여 ST 종목으로 불린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거나 회계감사 결과 ‘부적정’ 의견을 받고, 회계상 비정상적 행태가 적발되는 등의 경우 ST 종목으로 지정된다.

더 나아가 중대한 회계상 과실이나 부정이 발견되거나 연간 사업보고서 및 반기보고서를 정해진 기간 안에 제출하지 못하는 등의 경우 상태가 더 나쁘다는 표시인 ‘*ST’가 붙는다.

차오르와 톈웨이바오볜 모두 *ST가 붙은 중증 부실기업이다. 부채비율이 차오르는 525.6%, 톈웨이바오볜은 2535.2%에 달한다. 현재 *ST 종목은 50개, ST 종목은 7개다.

중국 정부는 과거 디폴트 위기에 처한 기업을 구제해왔으나 이제는 금융권의 부실 확산을 막고 태양광 등 공급과잉 산업의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부실기업의 디폴트를 막지 않고 있다고 하나대투증권은 분석했다.

또한 앞으로도 이들 특별관리종목을 중심으로 디폴트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정숙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한계기업의 퇴출을 막지 않을 방침이어서 당분간 기업의 디폴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특별관리종목의 시가총액은 중국 증시의 약 0.5%에 불과하고, 중국 대형은행의 자산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이들 기업의 디폴트가 중국 금융권 전반의 위험으로 번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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