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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 없는 ‘1만 시간’은 헛고생이다

tvN ‘응답하라 1994’와 ‘SBS 스페셜’을 통해 잇따라 전파를 타면서 발간된 지 4년 만에 재조명받고 있는 책 ‘1만 시간의 법칙’(위즈덤하우스 펴냄)이 화제다. 인터넷 교보문고 사이트에서는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3위(3월 16일 기준)에 랭크돼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성실함과 노력이 만드는 결실의 위대함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데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점은 똑같이 1만 시간 동안 죽을힘을 다해 힘을 쓴다 하더라도 결과는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이란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으려면 못해도 1만 시간정도는 꾸준히 쏟아 부어야 한다는 이론으로, 성공은 하루도 빠짐없이 3시간 이상 10년을 투자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2~3년 만에 힘든 사법고시에 철커덕 붙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이는 10년 넘게 바쳐도 합격의 문을 열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왜 생겨나는 것일까?

‘1만 시간의 법칙’ 이상훈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선순환과 악순환의 차이라고 설명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1단계) 신중한 연습을 통해(2단계) 성취와 자신감을 얻는(3단계) 선순환의 법칙과 달리 싫어하는 일을 마지못해 지속하는 악순환의 법칙은 타성의 굴레로 직행하는 고속도로라는 것. 악순환의 고리에서는 1만 시간이 아니라 10만 시간을 투자해도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저자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반면교사법’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주변 사람들 중 선순환과 악순환에 속한 사람을 차례로 분류해 자신과 비교해 보고 내가 어떤 쪽에 속해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악순환에 빠진 사실을 확인했다면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뚜렷한 목표를 정해 지독하게 몰두하면서 끝까지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 난 후에는 양파 껍질 벗기듯 다른 길을 찾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작은 실패에도 방향을 잃거나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1만 시간의 법칙’에는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가발공장 여공에서 하버드대 박사가 된 서진규 희망연구소장, 하반신을 전혀 쓰지 못하는데도 엘 카피타봉 정상에 오른 미국 청년 마크 웰만, 노르웨이에서 ‘미스터리’라는 라면 브랜드를 만들어 성공한 이철호 대표 등 최고 전문가 반열에 오른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한 구체적인 실천전략도 제시했다.

혹시 십 수 년을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에 자신이 없고 만족스럽지 않은가?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악순환에 올라타 있을 가능성이 크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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