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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비용항공사 국제화물 운송전쟁
진에어 · 이스타항공 등 5개사
새 수익원 화물노선 확대 주력


국내 5개 저비용항공사(LCC)가 국제화물 운송면허를 획득해 소형화물수송사업을 시작하고 점차 수송 규모와 운송 노선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화물 부문에서 지난해 2만3041t(월평균 약 1920t)의 운송량을 기록해 전년(1만6374t, 월평균 약 1365t) 대비 40.7% 성장했다. 화물 매출도 2012년 34억3800만원,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27억7200만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뒷받침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빠른 지난 2012년 1월부터 인천~오사카, 인천~마닐라 노선에서 국제화물운송업무를 시작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국제화물운송이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인천~나리타ㆍ오사카 등 일본 노선에서 국제화물을 운송 중인 이스타항공은 지난해(수송량 총 287t, 매출액 3억3000만원) 실적을 토대 삼아 지난 1월 인천~방콕 노선으로 화물사업 노선을 확대했다. 오는 4월부터는 인천~홍콩 노선에 뛰어들고 장기적으로 중국 정기 노선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인천~방콕 노선에서 월평균 15t의 화물을 운송하며 약 1억5000만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티웨이항공 역시 연내 일본 및 대만 노선까지 화물운송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화물 물량이 적은 동절기에 비해 하절기에는 월간 30~40t 정도 수송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운영 중인 노선과 추가 노선까지 더해 연간 8억~1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11월부터 김포~제주를 비롯한 인천~세부, 인천~마카오, 인천~홍콩 등 국내외 7개 노선에서 화물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늦은 지난달 3일 국제화물 운송면허를 받은 에어부산은 부산~타이베이ㆍ홍콩 등 2개 노선을 시범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의 국제화물사업 전망 역시 밝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기 도입 없이 기존 여객기의 남는 화물칸에 전자ㆍ전기제품, 기계류, 의류 등 파손 위험성이 작고 환기 및 냉장 필요가 없는 화물을 싣는 것이기 때문에 효율성과 수익성이 매우 높다”며 “비록 현재 규모는 작지만 앞으로 사업 확대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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